처음엔 Blogger였습니다.
신입 개발자 3일차였습니다. 아직 실무도 시작하지 않았고 아는 것이 없던 나에게 옆자리 사수는 몇몇 강의와 키워드를 던져주고 공부를 시켰습니다.
학생 때 듣던 강의와 또 다른 세미나 강의들. 영상을 보고 운영 소스를 보니 장단이 한눈에 보이더라고요. ‘여기는 잘 구현되어 있고, 저기는 현실과 타협했나보네.’
생각해보면 나는 군대에서도 일기를 썼습니다. 원래 글 쓰는 걸 좋아했는데 개발 관련해서는 너무 무겁게 접근이 됐습니다. 고난도 알고리즘 풀이, 신기술을 소개하는 dev 블로그가 투성이라 많이 읽기는 했어도 써본 적은 없었습니다. 그냥 일기 느낌으로 시작해봤습니다. 혹시 인기 블로그가 되면 광고도 달아서 수익 창출도 해야지 하는 생각도 있었고요.
Blogger를 선택한 건 Google이니까, 대기업은 좋아보여서 그랬는데 쓰다 보니 불편한 게 많았습니다. 사용이 불편해지니 점차 소홀해졌고, 한동안 블로그를 잊고 살았습니다.
이후 회사도 옮겼고, 운영에 한동안 매진했습니다. 그러다 Redis 관련 프로젝트를 했는데, 운이 좋게도 좋은 프로젝트 리더를 만나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 생각을 남겨보고자 블로그를 다시 열었습니다. 이번에는 벨로그로 옮겼는데요. 개발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것 같아서였고, 마크다운 문법에도 익숙해지자는 거창한 포부도 있었습니다.
항상 마음 한구석에 품고 있던 블로그 통합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어쨌든 계속 같이 갈 코드 그 자체로 새로운 플랫폼을 골랐습니다. AI의 도움을 받아 예전 글을 마이그레이션했습니다.
2020년부터의 글들을 읽어보니 개발 블로그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더라고요. 이 블로그는 그냥 개발하는 사람의 생각을 적는 블로그라고 여겨주시면 좋겠습니다.
사실상 신규 블로그의 첫 글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플랫폼이 계속 바뀌었고, 이제는 마냥 주니어라고 못할 나이가 됐습니다. 최대한 영양가 있는 내용으로 글을 쓰고 싶습니다.
어쩌면 마지막으로 걸리는 이전 블로그들의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