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하반기 구글 클라우드 스터디 잼에 참가하기로 했습니다.
KAIT 프롬프트 엔지니어 시험을 포함해서, AI 관련된 거면 최대한 많이 접해보고 들어보려는 편이거든요. 이참에 AI 관련 배지도 몇 개 채워두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뭘 들어야 할지는 Gemini와 Claude에게 각각 물어봤습니다. 구글 커리큘럼은 구글 AI가 더 잘 알 것 같았고, 제 이력이나 작업물은 Claude가 더 많이 알고 있어서 둘의 의견을 합쳤습니다.
구글 클라우드 스터디 잼은 Google Skills라는 학습 플랫폼에서 8월 17일부터 9월 30일까지 강의와 실습을 이수하고 디지털 배지를 모으는 프로그램입니다. 강의만 들으면 받는 완료 배지와, 콘솔에서 직접 실습해야 받는 스킬 배지로 나뉘는데, 목표는 배지 36개(스킬 배지 16개 이상) 조건의 최고 등급으로 잡았습니다.
첫 스킬 배지, Google AI Studio
처음 딴 스킬 배지는 Develop AI-Powered Prototypes in Google AI Studio 과정이었습니다.

Google AI Studio를 직접 써보는 코스였는데, 영상 설명과 실습이 여러 개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실습마다 계정이 따로 배정돼서, 랩을 하나 끝낼 때마다 계정을 새로 바꿔 로그인해야 했습니다.

번역 때문에도 애를 먹었습니다. Google Skills 우측 상단에 언어 설정이 있어서 한국어로 켜봤는데, 실습 지침까지 통째로 번역되면서 오히려 문제가 생겼습니다.
지침 중에는 영어 값을 그대로 입력해야 하는 부분(제목이나 변수명 같은 것들)이 있었는데, 지침 자체가 한글로 나오다 보니 그 값까지 한글로 알아듣고 결과물을 한글로 저장한 적이 있습니다. 채점 시스템은 그걸 인식하지 못했고요.
실습 전에 보는 유튜브 설명 영상 자막도 지원이 부실했습니다. 무엇보다 실제로 손으로 만지는 aistudio.google.com 자체는 한국어를 공식적으로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학습 페이지만 번역돼 있고 실습 도구는 그대로 영어였던 셈이라, 번역을 켜둔 게 오히려 혼란을 더 키웠습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 공부할 때 이론으로만 봤던 걸 실습으로 만났습니다. 온도(temperature) 설정이나 모델에 역할을 부여하는 것 같은 것들이요.
온도 설정이 특히 흥미로웠습니다. “우주선에서 일어날 수 있는 흥미로운 이벤트를 제안해 줘.”라는 같은 프롬프트를 온도 0.1로 물어보니 운석 충돌, 기름 유출 같은 뻔한 사고 얘기만 나왔습니다. 온도를 1.8로 올리니 제가 모르는 과학 용어에, 시간 지연, 타임 루프처럼 훨씬 다양한 상황이 나오더라고요.
그러고 보니 예전에 Gemini에게 짧은 이야기를 써달라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결과가 너무 상투적이라고 지적했더니, Gemini가 그게 AI의 한계라며 스스로 자조하더라고요. 창작 쪽에서는 온도를 확 올리면 훨씬 마음에 드는 답이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